아를 성당을 지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미술가는 성인들의 상을 건문의 구조에 딱 들어맞는 단단한 기둥처럼 보이게 만들었지만 샤르트르 대성당의 북쪽식의 미술가는 성상들을 하나하나 살아 있는 듯이 묘사했다. 그 성상들은 금방이라도 움직일 듯이 서로를 쳐다보고 있다. 그들이 두르고 있는 옷주름의 흐림도 그 밑에 살아 있는 육체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암시해주고 있다. 조각상들은 성인들의 개별적인 특징을 분명하게 표시학 ㅗ있기 때문에 구약 성경을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그 것이 누구의 상인지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우리는 아들을 제물로 바치려고 앞에 세우고 있는 늙은 사람이 아브라함임을 어렵지 않게 식별할 수 있다. 또한 모세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왜냐하면 그는 십계명이 새겨진 명판과 이스라엘 사람들을 구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