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기 취향은 장대한 것보다는 세련된 것을 추구했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시기의 건축을 통해 분명하게 드러난다. 영국에서는 소위 '초기 영국양식'이라 알려진 초기 대성당들의 순수한 고딕 양식과 이런 형식들이 발전하여 그 후에 생긴 소위'장식적 양식'이라고 알려진 것으로 구분된다. 그 명칭 자체가 취향의 변화를 말해준다. 14세기의 고딕 양식 건축가들은 벌써 초기 성당의 분명하고 장엄한 외관에만 만족하지 않고 장식과 복잡한 트레이서리를 통해서 그들의 솜씨를 과시하고자 했다. 엑서터 대성당의 서쪽 창문이 이 양식의 전형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교회를 짓는 일이 더 이상 건축가들의 주된 과업은 아니었다. 나날이 발전하고 번창하는 도시에서는 시청 청사라든가 조합 사무실, 대학, 궁전, 다리와 성문 등 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