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다이어트, 왜 생각처럼 안 빠질까? 17개월 엄마의 현실 다이어트 기록
출산 후 다이어트, 왜 생각처럼 안 빠질까?
출산하면 금방 원래 몸으로 돌아갈 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몸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오히려 더 낯설었다.
아기는 태어났는데, 내 몸은 그대로였다.
아니, 어쩌면 더 버거워진 느낌이었다.
육아는 체력전인데 몸은 회복되지 않았고, 잠은 부족하고,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붓는 것 같았다.
그때부터 나는 출산 후 다이어트가 단순히 ‘살을 빼는 문제’가
아니라는 걸 조금씩 깨닫기 시작했다.

출산 후 다이어트,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그냥 예전처럼 먹고 운동하면 돌아갈 줄 알았다.
그런데 아기를 키우면서 내 식사부터가 엉망이었다.
아기 밥은 꼬박꼬박 챙기면서 정작 나는 대충 먹는 날도 많았고,
시간이 없으면 빵이나 간단한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살은 빼고 싶으니까 닭가슴살이나 계란 같은 단백질
위주의 음식을 챙겨 먹으려고 했다.
바나나, 키위, 통곡물빵, 베이글, 계란, 닭가슴살 같은 음식들을
이것저것 조합하면서 ‘이렇게 먹으면 살이 빠질까?’를 계속 고민했다.
그런데 막상 너무 적게 먹으면 운동할 때 힘이 없었다.
육아도 해야 하고 운동도 해야 하는데 에너지가 부족하니까 오히려 더 힘들었다.
그래서 출산 후 다이어트는 무조건 적게 먹는 것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그래도 결국 마지막 남은 과정에서는 식단이 답이긴하다.. ;;
모유수유가 끝나갈 때까지도 몸은 쉽게 변하지 않았다
나는 출산 후 꽤 오랫동안 모유수유를 했다. 거의 14개월넘게 ,,,
수유를 하는 동안에는 체중이나 식단을 너무 극단적으로 조절하기도 부담스러웠다.
그러다 수유는 하고있지만 그래도 본격적으로 내 몸을 다시 관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의 문제가 생겼다.
바로 운동이었다.

운동을 시작했는데 왜 살이 안 빠지지?
나는 원래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라 출산 후에도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달리기도 하고, 크로스핏도 했다.
어떤 날은 8km, 10km씩 뛰기도 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운동을 열심히 한 다음 날 체중을 재면 생각만큼 내려가 있지 않았다.
오히려 몸이 붓고 무거운 느낌이 들 때도 있었다.
체력은 확실히 좋아지고 있었다.
약 출산후 백일이 다가올 무렵, 이때부터는 저녁을 5시에
닭가슴살+밥 150그람에서 200그람(모유수유로 탄수를 많이 줄이면 안됬다.)
아몬드 한줌, 자기전 배고플때는 땅콩버터 한스푼과 무가당 두유 한팩 마심.
내가 원하는 몸과 내가 하는 운동은 같은 방향일까?
이때부터 단순히 ‘살을 빼야겠다’가 아니라 ‘어떤 몸이 되고 싶은가?’를 생각하게 됐다.
나는 체중계 숫자가 무조건 낮아지는 것보다 허리와 복부가 정리되고,
팔과 다리는 탄탄하면서 전체적으로 슬림한 몸을 원했다.
그런데 크로스핏은 정말 좋은 운동이지만 내가 원하는 체형과 운동 방식이
항상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었다.
운동을 많이 하면 무조건 몸이 작아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운동의
종류와 강도에 따라 몸의 모양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그래서 지금은 ‘무조건 더 많이 운동하기’보다는 내가 원하는 몸에 맞게
운동과 식단을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체중계 숫자에 너무 집착하지 않기로 했다
출산 후 다이어트를 하면서 하루하루 체중에 너무 신경이 쓰여 스트레스 받았다.
운동하고 체중이 늘면 괜히 실패한 것 같았고, 전날보다 0.5kg만 올라가도 ‘내가 뭘 잘못 먹었나?’ 싶었다.
하지만 하루의 체중은 지방만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었다.
운동을 많이 한 날에는 몸에 피로와 수분이 남아 있을 수도 있고,
음식이나 염분 섭취량에 따라서도 체중은 쉽게 달라졌다.
그래서 지금은 하루 숫자 하나보다는 전체적인 흐름과 몸의 변화를 보려고 한다.

결국 내가 찾은 출산 후 다이어트의 답
돌이켜보면 출산 후 다이어트에서 가장 중요한 건 빨리 빼는 것이 아니었다.
육아를 하면서 운동하고, 식단을 챙기고, 잠도 부족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체중만 줄이려고 하면 오래 유지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지금의 나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잘 먹고, 꾸준히 운동하고, 내가 원하는 체형에 맞게 운동 방향을 조절하고,
무엇보다 조급해하지 않는 것.
출산 전의 몸으로 무조건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지금의 내 몸을
기준으로 더 건강하고 탄탄하게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두서없는 글이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